𝓶𝓸𝓸𝓷 𝓽𝓸 𝓽𝓱𝓮 𝔀𝓻𝓲𝓽𝓲𝓷𝓰

06. 급식실로 향하니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많은 아이들이 모인 만큼 많은 페로몬이 뒤섞여 코를 지나 뇌를 강타했다. 생리적인 혐오감에 눈가가 슬며시 찌푸려졌다. 원래 이럴 땐 자신의 페로몬을 몸에 둘러 방패처럼 쓰는 게 좋은데, 차도연은 그러질 못하니 고역이었다. 마냥 여기 계속 서 있자니 밥 먹기도 전에 속이 뒤집힐 것만 같았다. 매점이나 갈까 생각했...

05. 말을 뱉고 나니 어감이 좀 이상했다. 아니, 정정하겠다. 그냥 이상했다. 짧은 침묵이 내려앉고 가시자 민망함이 몰려왔다. 내가 유명하긴 뭘 유명해. 스스로의 멍청함에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그녀들에게 물어보려던 뜻은 그게 아니라 어째서 모두가 나를 아냐는 질문이었는데. 뇌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내뱉으니 너무 날것 그대로 툭 튀어나와 버렸다. 표정을 ...

[스포, 날조, 캐붕 주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안보셨다면 뒤로 빽 해 주세요. 다량의 스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아이언맨1부터 디즈니 플러스에 있는 마블내용 거의 다 들어갑니다. 그들을 위한 또 한번의 운명 전독시×마블MCU 달분 Pro. “미쳤다.” “김독자, 나 지금 너 때문에 존나 쪽팔려” “뭐?” “다들 닥치지 그러나.” 유중혁의 조용한 일갈에 한수영과 김독...

04. 저절로 헛구역질이 나왔다. “욱―!” 명백히 사람을 찍어 내리기 위한 페로몬이었다. 나는 떨리는 손을 숨기기 위해 주먹을 쥐어 보였다. 반사적으로 그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몸이 안 움직였다. 마치 누군가 어거지로 몸을 꽉 누르는 듯한 느낌. 점점 더 짙어져 가는 페로몬에 의해 이건 아니다 싶어 애써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말했다. “페로몬 치우지, 그...

03. 그 명찰을 확인하자마자 시선을 내리깔았다. 메인수가 왜 서브공 옆에서 사는데, 이런 서술은 없었잖아. 어째 어제부터 자꾸 원작과 다른 듯 비슷하게, 콕 집어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오묘하게 흘러갔다. 물론 생략된 부분에서 캐릭터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더라도 그건 작가가 정한 부분이 아니기에 자유를 가질 수 있다만. 최종 악역 옆에서 산다는 건 서술이 ...

02. “아니, 쟤가 왜 여기 있어?” 나는 어이없음을 감추지 못한 채 인터폰을 노려봤다. 정확히는 화면에 비친 무표정의 중학생을 말이다. 지금쯤이면 수를 만나서 이러쿵저러쿵 하다가 발현이 와서 집에 가야 하는데. 그렇다고 어린애를 계속밖에 세워둘 수 없는 노릇이기에 문을 열어줬다. 검은 연미복을 입고 머리를 반 깐 형태로 올린 모습이 차마 중학생이라고 할...

01. 비가 억세게 쏟아지던 어느 날.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거리를 뛰었다. 단정하게 묶여있던 넥타이는 잔뜩 흐트러져 뛰는 대로 같이 나풀거렸고, 큰마음 먹고 산 구두는 비를 뚫느라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달려가는 나를 멈출 순 없었다. 꺼져있는 핸드폰을 간절하게 쥐며 목적지로 향했다. 일그러지는 미간을 애써 펴 보이며 무사하기만을...

필력 나부랭이

*가끔 한 편씩 등록될 예정 *필력이랑 묘사 분위기 연습한다고 싸지른 글이에유~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한 삶 텅빈 검은 눈동자가 창밖을 멍하니 응시했다. 발갛게 짓무른 눈 밑이 따가웠다. 맑은 하늘 아래에 다들 행복에 겨운 표정을 지으며 돌아다녔다. 울컥 마음 깊숙히 부터 올라온 이 역겨운 감각이 결국은 목구멍을 막았다. 숨이 막혀왔다. 정말 비참하네. ...

*웹툰

[날조, 캐붕 포함]

*인어AU *만화 완성본 보여드리기 전 빌드업...? 겸 생존신고

【*날조,스포,캐붕 주의*】 ※장편「죽음,환생 요소포함」

*독자른 *이번화의 값은 하트와 댓글로 받겠습니다. 그 별을 기억하는 세가지 방법 부제:The rememder stars 글::달분 전독시×내스급 크로스오버 김독자는 흐르는 눈물을 옷소매로 빠르게 닦아냈다.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나도 무심해서 아차 싶었다. 여전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김독자는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숨겼다. “아, 감사합니다.” “별로....

크오 근황

안녕하세요! 달분입니다. 매번 찾아 뵐때마다 연성이 아니라서 죄송스럽네요. 긴히 할 얘기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비니다. 일단은 별기법을 대충 이번주 내에 올릴 생각이에요. 너무 늦기도 했고 그동안 맨날 원고 마감해야지 말로만하다가 자꾸 기간이 미뤄지니까 더는 안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약간 세계관 느낌인데 [그 별을 기억하는 세가지 방법]을 완결...